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11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중국 정부,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에 직면
  • 중국의 내재적 원유 수요 일일 1백만 배럴 하락,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도 적어져
  • 연준, 다음 금리인상 결정 위해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되면서 유가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12월 FOMC를 앞두고 중요한 1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보고서는 12월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TI유 일간 차트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지지선 테스트에 가까워지고 있다. WTI유는 배럴당 70달러 초반 수준이다.

월요일 싱가포르 오후 2시 기준, 브렌트유와 WTI유 각각 3%씩 하락했다. 지난 3주 동안에는 각각 17%, 16% 떨어졌다.

닛산증권(Nissan Securities)의 히로유키 기쿠카와(Hiroyuki Kikukawa)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연료 수요 약화와 관련해 점점 커지는 우려에 더해, 엄격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원유 매도세가 촉발되었다.”

시진핑 퇴진 구호


지난 주말 중국 여러 도시와 대학교에서 코로나 정책 반대 시위가 터져 나왔다. 절망하고 분노한 중국인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지도층을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상하이에서는 “자유를 원한다”, “신장 그리고 중국 전체 봉쇄를 풀어라”, “시진핑 퇴진하라”, “공산당 물러나라” 등의 구호가 나왔다.

중국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는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커지고 봉쇄 정책이 강화되면서 사라졌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확진자 급증은 이동성 및 연료 수요에 이미 타격을 입혔고, 중국의 내재적 원유 수요는 평균보다 일일 100만 배럴 줄어들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부 중국 정제업체들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자제하면서 수요를 낮추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에서 12월 5일부터 시행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다리는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및 EU 담당자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을 65~70달러로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7 및 EU의 목표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타격을 입히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원유 매출을 제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안된 가격상한은 이미 아시아 구매자들이 지불하고 있는 수준과 비슷하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설립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시장에서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상한이 높은 경우 러시아는 수출과 생산 제한에 있어서 덜 적대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11월 내내 유가 전망은 극단적인 약세였지만, 12월 4일 OPEC+ 회의에서 구제적 조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유가는 상승할 수 있다.

OPEC+는 유가 지지를 위해 이미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12월 OPEC+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을 더 감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WTI유 가격의 추가 하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하락은 200개월 단순이동평균인 72.50달러와 50개월 지수이동평균인 71달러로 제한될 것이다.

딕싯은 “이 두 가지 가격선이 WTI유 매도세를 막을 것이며, 이전에 하방돌파된 지지선이자 현재 저항선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WTI유 가격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기적으로 72달러 및 70달러 지지 영역에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만약 이러한 상승이 확대된다면, WTI유는 100주 단순이동평균 81.50달러 및 50일 지수이동평균 85.50달러 그리고 50주 지수이동평균 89.50달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이 주목된다.

지난주 공개된 11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속도가 곧 둔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금요일에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로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1월 비농업 고용건수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20만 명 증가로 2020년 12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농업 고용건수는 12월 FOMC 이전에 확인할 마지막 데이터다.

또한 평균 시간당임금 상승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5년래 저점인 3.7% 정도로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 지난 6차례 고용보고서 중 5차례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강력한 고용 데이터가 나타나는 경우 미국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 달 금리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내년의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보다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I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발표된다.

또한 ADP 비농업 고용건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비자신뢰지수, 연준 베이지북 등도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더불어 중국의 코로나 사태 속에 발표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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