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장중 1,370원대 중반으로(종합)
9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7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3원 내린 1,375.6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9원 낮은 달러당 1,376.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7일 18.0원, 8일 16.3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번 주 들어 연일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10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지난밤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국내 시장 개장 무렵 109.5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한 곳을 장악하거나 둘 다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이 제약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7.9%로, 전월(8.2%)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6% 각각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49% 상승했다.

1950년 이래 18차례의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모두 올랐던 점을 고려해 월가에서는 중간선거를 증시에 호재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날 0.4% 상승 출발하며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탰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7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입업체 등의 달러화 매수 대기 물량이 나오고 있는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3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3.81원)에서 2.5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