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KB자산운용은 개인들이 원하는 종목을 넣거나 빼서 맞춤형 지수를 만들 수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본격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KB자산운용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개발 전문 업체인 퀀팃과 계약을 체결해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섰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미래 10년 먹거리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다이렉트 인덱싱 부문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성화되면 개인들은 예컨대 테슬라가 없는 S&P500지수, 코스피200 중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만 고른 지수를 구성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상무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높은 수준의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