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국내 증권사 최초로 美 실리콘 밸리 진출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증권회사 중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미국 팔로알토에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증권사가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최대 벤처 생태계인 실리콘밸리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사무소는 신한투자증권 본사의 전사적인 투자은행(IB) 역량 및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를 잇는 글로벌 벤처 생태계 구축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뉴욕과 홍콩,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 상해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인재와 기술이 결집한 실리콘밸리는 혁신과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신한투자증권 본사가 가지고 있는 투자 역량 및 IB 전문성과 결합해 실리콘밸리에 미래를 위한 투자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코트라(KOTRA), 산업은행(KDB), 한국투자공사(KIC)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투자기관 기관장들을 비롯해 한국계 벤처 캐피탈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 여성 최초의 스탠퍼드대 종신교수이자 뇌 회로 분석을 통한 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엘비스(LVIS)의 창업자 이진형 교수를 비롯해 현지 유망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두 차례나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통해서 해외 벤처기업과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 주선, 투자 대행, 현지 기술 동향 리서치를 통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