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국내 ETF 시장점유율 20% 목표"
KB자산운용이 5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비전선포식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전체 ETF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동 IFC 본사 대회의실에서 'KBSTAR ETF 비전선포식'을 열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ETF 운영 관련 4대 핵심전략(채권형 ETF, 대표지수 ETF, 월지급형 ETF, 친환경 ETF)을 발표했다.

KB자산운용은 향후 채권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를 선도하는 채권 ETF 명가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2009년 국내 최초로 'KBSTAR 국고채3년 ETF'를 선보였다. 국내에 상장된 총 75개(국내 59종, 해외 16종)의 채권형 ETF 중에서 KB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20개 ETF(인버스 ETF 5종 포함, 국내 15종·해외 5종)를 운용 중이다.

특히 채권 ETF 중 최장기 상품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최근 1개월 개인순매수 규모가 126억원에 달했다. 투자적격등급 이상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KBSTAR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는 7월말 상장 이후 5.2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는 10월 존속기한 있는 채권 ETF 상장을 비롯해서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는 채권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권 ETF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최저수준의 보수를 활용해 대표지수(한국·미국·유럽) ETF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섹터 ETF 역시 최저보수 전략으로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표지수나 섹터ETF처럼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보수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가입기간이 긴 상품에 활용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STAR ETF는 한국·미국·유럽 시장대표지수 ETF에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21%의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며 "올해 초에는 국내 유망섹터인 헬스케어, 건설, IT에 투자하는 테마ETF 보수도 최저수준인 연 0.05%으로 인하했다"고 했다.

친환경 ETF 라인업도 조만간 완성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따는 방침이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3일 국내 최초 글로벌 원자력ETF 출시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 Fn수소경제테마',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를 운용하고 있다.

연금으로 활용하기 좋은 월배당형 상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월배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 유망 인컴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달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콜매도 프리미엄과 더불어 고배당주의 배당금까지 월분배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월배당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지난 달 기준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시가 대비 분배율은 0.81%로, 국내 월배당형 ETF 중 가장 높았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