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 철회…"주주 의견 수용"
풍산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따라 방산사업 물적분할을 철회하기로 했다.

풍산은 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풍산은 앞서 지난달 7일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존속법인은 신동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풍산은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2월 1일 방산사업 전담 신설법인 풍산디펜스를 출범할 계획이었다.

풍산은 "최근 정부와 관계 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제도개선 추진 및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주보호정책 전개 방향 등을 고려했다"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분할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DB하이텍도 반도체 설계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다 지난달 말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간 풍산과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자회사를 상장하면 기존 주주 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물적분할에 반대해왔다.

풍산 주가는 물적분할 공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6.4% 하락했다가 이날 8.64%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