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퀘하나 "PC수요 감소로 '엔비디아' 전망 부정적…칩 제조 기업들 울상"
미국 월가에서 암호화폐 왕(crypto king)으로 불리는 사모투자사 서스퀘하나가 "PC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의 주당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낮췄다.

30일(현지시간) 서스퀘하나 인터네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PC 시장의 약세가 소비자를 넘어 기업들에게도 확대될 수 있다"며 "올 9개월 간 생산자 개발방식인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빌드 시장은 연간 20% 하락했고, PC 출하량도 전년에 비해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롤랜드는 "특히 소매 GPU[그래픽처리장치] 가격은 MSRP[제조업체 제안 소매가격] 가격 이하로 떨어졌고, 고급 GPU 소매가격은 MSRP보다 -30%, 이베이 판매량은 MSRP 보다 -40% 이상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듯 칩 시장이 둔화되고 있고, PC시장도 단기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이들 기업들 주가가 반등을 이루려면 매크로 환경 개선이 필요해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