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나무
최근 두나무와 함께 웹3 사업에 나선 하이브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팬덤'의 특성을 블록체인 생태계에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이 인터넷 유저의 데이터 오너십을 회수하고 유용성과 몰입 경험 등을 제공하면 생태계 역시 확대될 거란 설명이다.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에서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BM)인 팬덤의 특성을 블록체인에도 접목해야 한다"며 "팬덤 사업이 팬들을 강력한 성장 동인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유저들과 공동으로 성장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의 미국 본사로, 지난 1월 두나무와 레벨스를 설립한 곳이다. 레벨스는 양사가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웹3 사업을 위해 미국 LA에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이 대표는 먼저 웹2에서 유저가 정보의 오너십을 가져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웹2에서는 유저가 개인 정보를 통해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유저가 (정보의) 오너지만, 플랫폼이 오너십을 갖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인이 이런 상황을 바꾸는 건 단기적으로 어렵다"며 "블록체인 산업이 인터넷 유저를 도와 데이터 오너십을 회수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면 많은 유저가 블록체인 지지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월렛 기반 오너십 경제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내놨다. 이 대표는 "현재 월렛은 NFT 및 크립토 저장소의 역할이지만, 하나의 프로토콜로서 데이터를 저장 및 검증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월드 와이드 월렛(World wide wallet)으로서 전세계의 여권 같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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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