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15조원 규모의 양육지원 정책을 발표하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아의류 기업인 아가방컴퍼니는 18일 가격 제한폭인 30% 오른 4420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앙스(24.8%), 제로투세븐(18.5%), 캐리소프트(10.7%), 토박스코리아(8.3%) 등 다른 육아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메디앙스는 수유용품과 유아용품을 만든다. 분유뚜껑 제조사인 제로투세븐은 유아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제로투세븐닷컴도 운영한다.

이날 서울시가 15조원 규모의 양육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안심돌봄, 편한 외출, 건강힐링, 일·생활 균형 등 4대 분야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디앙스의 경우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장 마감 후 "반기보고서 미제출 사유가 해소돼 메디앙스 보통주를 관리종목에서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일부 업체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하루 동안 아가방컴퍼니를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해당 기업은 같은 달 21일 종가급변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