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2년 8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미국 천연가스 선물, 생산량 증가하고 여름 폭염 지나며 약세 압박 직면
  • 저항선은 8.50달러, 7.50달러 하방돌파 시 6.50달러까지 하락 가능
  • 프리포트 LNG 터미널 변수, 빠른 재개 시 천연가스 강세 요인으로 작용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하락 방향이다.
천연가스 일간 차트

미국은 유럽행 액화천연가스의 주요 공급자이며 유럽 가스 위기와 함께 미국 뉴욕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7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2주 동안에는 분위기가 뒤집혔다.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는 지난 7거래일 중 4일 동안 하락했다. 적게는 3% 크게는 7%까지 하락했는데, 수요일에는 가장 큰 폭의 반등을 보이며 하락분을 거의 회복하기도 했다.

변동성으로 인해 균형이 잡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소저항경로는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 건성가스 생산량은 일일 970억 입방피트를 상회했다.
건성가스 생산량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현재 건성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일일 30억 입방피트 많고, 사상 최고치인 일일 975억 입방피트를 넘보고 있다.

지난 7월 18일에는 일일 975억 3천만 입방피트가 생산되어 사상 최고치를 초과했다. 전반적으로 건성가스 생산은 최근 며칠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주일 동안에는 주중에 일일 960억 입방피트까지 낮아졌다가 주말에는 970억 입방피트로 상승했다.

이 부분이 왜 중요할까?

천연가스 일일 생산량 상승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일일 980억 입방피트 생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여름 기온은 낮아지고 있다. 7월에는 지독한 폭염으로 에어컨이 하루 종일 가동되었지만 지금은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 강세론이 쥐고 있는 유용한 단 하나의 카드는 바로 미국의 폭염 지속과 재고량 하락이다.

그러나 지난주 월요일에 다시 나타났던 강세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황은 더 이상 지난 봄과 초여름 시기처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지지하지 않는다.

주요 날씨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8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남부 지역은 몇 달 동안 더 평균 이상의 기온을 보일 수도 있으나, 위쪽 중서부와 북동부 등 북부 지역은 더위가 잦아들기 시작하고 이에 냉방 가스 수요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8월 첫째 주에도 평균 이상의 기온이 나타나고 있지만, 주요 날씨 예측 모델에서는 다음 주 중반에는 폭염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미국 휴스턴 소재 가스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는 수요일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이 8.5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며, 특히 프리포트 LNG 터미널 문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애초에는 미국 천연가스 재고가 2022년~2023년 겨울로 접어들면서 5년 평균보다 15%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프리포트 LNG 터미널 화재로 바뀌었다. 6월 8일 프리포트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일일 2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남아 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뉴욕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달러를 향해 치솟고 있었지만, 프리포트 터미널이 10월까지는 재개되기 힘들다는 소식이 나오자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7월 초까지 천연가스 가격은 30% 가까이 하락했다.

물론 그런 상황은 지난달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MCX:GAZP)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유량을 20% 줄이겠다고 밝히기 전이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헨리허브 가격 역시 그 뒤를 따랐다.

겔버&어소시에이츠 투자 메모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8.20달러 중반 이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다. 천연가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천연가스 공급 상승을 더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맞다면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주시하고 있다. 가격 상방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천연가스 강세론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기술적 차트를 볼 때 천연가스 강세론이 유지되려면 8.50달러를 돌파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8.50달러를 상방돌파하면 9달러 이상을 리테스트할 수 있다. 그러나 7.50달러 하방돌파 시에는 모멘텀이 약세로 전환되고 6.50달러로까지 하락할 수 있다.”

겔버&어소시에이츠에서도 딕싯의 견해에 동의한다.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8월 중하순에서 11월 사이에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그렇다면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번 가을 후반부에 크게 하락할 수 있다. 7달러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으며, 이는 공격적인 생산량 상승과 향후 수개월간 천연가스 재고량에 달려 있다.”
천연가스 재고 변동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7월 29일 주간 천연가스는 폭염으로 인한 냉방 가동으로 평소보다 적은 290억 입방피트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하자면 이전 주인 7월 22일 주간에는 150억 입방피트가 증가했고, 전년 동기에는 160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또한 5년 평균(2017~2021년) 주입량은 330억 입방피트였다.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 변동 예상치가 맞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2조 4,45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2.5% 낮고, 전년 동기보다 10.3% 낮다.

로이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냉방도일은 105로, 30년 평균인 90보다 훨씬 높았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3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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