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72포인트(0.34%) 오른 31,869.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9포인트(1.09%) 상승한 3,963.7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3.66포인트(2.19%) 뛴 11,816.2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결과 발표 후 30분 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또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이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되면서 시장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 증가율이 40%로 뛰어오르고, 회사가 2023회계연도 두자릿수대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검색 엔진 사업부 매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회사가 올해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에너지 기술기업 인페이즈에너지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7% 이상 올랐고, 치폴레 멕시칸 그릴도 실적 발표 이후 11%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에 퀄컴, 포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50억 달러(1.9%) 증가한 2천7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보다도 많았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9개월 중에서 8개월간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변수가 너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FOMC 회의 이후에도 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3.3%까지 오를 것으로 시장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번 회의 이후에도 연말까지 1%포인트가량의 금리가 추가로 인상돼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인상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59%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70%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9%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5% 오른 배럴당 95.89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0% 상승한 105.2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FOMC 앞두고 기술기업 반등에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