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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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면세점 상황이 정상적이라 보기 어렵고 글로벌 아웃바운드 시장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알선수수료 증가에 따라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호텔 및 레저 사업부의 경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내국인 여행 수요 증가로 투숙율과 객단가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면세점 업황 개선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알선수수료율 정상화 역시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고객층 다변화를 통해 대외변수에 따른 위험도를 줄이기로 했다.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액 비중을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남 연구원은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