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에 주가가 오르자 대주주들이 주식을 처분해 '먹튀' 의혹이 제기된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들을 압수수색해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에디슨모터스의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며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급등했다.지난해 5월 1000원대(이하 수정주가 적용)였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2308원에서 1만178원으로 뛰었고, 11월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았다.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이후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에디슨EV 주가는 하락했고, 5월에는 채권자 8명이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에디슨EV는 외부회계법인으로부터 작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나선 배경과 회사 관계자·대주주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미래에셋증권이 올 상반기 60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수익 다변화와 선제적 위기 대응을 통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래에셋증권은 9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 6059억원, 세전순이익 6268억원(상반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605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상반기 컨센서스(5428억원)를 11.62% 웃돌았다.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과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달성,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3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2.9% 늘었다. 2분기 매출은 5조76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했다. 순이익은 2635억원으로 26.1% 줄었다.운용손익은 별도 기준 11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목적자산 등에서 발생한 실질 분배금 및 배당 수익은 756억원에 달했다. IB 전체 수익은 별도 기준 1064억원이었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세로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별도 기준 1338억원이었다.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은 385억원이었다.미래에셋증권이 선제적으로 위기 관리에 나서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올해 3월 말 기준)은 45%로, 국내 5대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198.2%를 기록하면서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를 넘겼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실적이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2500선을 탈환했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기관이 2차전지주 등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9일 코스피지수는 0.42% 오른 2503.4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넘긴 것은 6월 13일 이후 58일 만이다. 장 초반 2481.36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로 전환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72억원, 외국인은 3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6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카카오(309억원), 셀트리온(299억원), LG화학(243억원)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인 종목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SDI(486억원), LG에너지솔루션(478억원), 포스코케미칼(255억원) 등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샀다.국내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32%, SK하이닉스는 1.25%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 하락에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탓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 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불안한 등락을 보였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른 2차전지 산업 수혜 기대에 관련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반전했다”고 평가했다.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동안 외국인의 저점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608억원을 사들였다.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2차 기술적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