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하반기 코스피 2,200∼2,660…저점·고점 높여갈 것"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밴드)를 기존 2,460∼3,000에서 2,200∼2,660으로 27일 하향 조정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은 현재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이익 증가로 높아짐과 동시에 금리 상승 속도가 제한되는 가정을, 하단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적극적인 긴축 행보로 요구 수익률(COE)이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시점에서 당사 배당할인모형으로 추정한 코스피의 공정가치는 2,520으로 확인된다"며 "코스피 경로는 기존 전망대로 시간이 갈수록 저점과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상반기 대비 완화하고, 단기 급락한 주가로 인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익 전망치에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COE 조정으로 지수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으나 추후 지수 레벨은 지금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저성장과 고물가, 그리고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선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2차전지, 신소재 등 화학과 음식료, 바이오, IT 하드웨어(소재·부품·장비) 순"이라고 짚었다.

이어 "음식료, 바이오 등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은 하반기 경제 환경이 예상보다 악화해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며 "2차전지, I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은 최근 가격 조정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투자와 신규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 회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