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주가 반등의 기회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2분기 흑자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주가는 22일 4.18% 하락한 8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37% 하락했다. 14만원대이던 주가는 8만원대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은 늘어나는데 코로나19 기간 급증한 가전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TV 사업이 특히 부진하다. 엔데믹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유럽 TV 시장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8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반등을 위한 ‘스토리’는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적자를 이어가던 자동차부품 사업의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부품 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인포테인먼트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수주의 질이 좋아졌다”며 “2분기 흑자 전환은 물론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