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9개월여만에 사의를 표명했다.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지난해 8월 취임한 정 원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시장친화적 기조가 현 정부의 정책 철학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고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모두를 교체할 경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정 원장의 유임을 점치기도 했으나 결국 교체로 이어지게 됐다. 정 원장은 취임 초부터 시장친화적 감독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올해부터는 검사체계를 개편해 종합검사를 없애고 정기검사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 614억원 횡령 사태를 적발해내지 못하는 등 부실 감독 논란이 뒤따르기도 했다.정 원장의 후임으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장, 금융위원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금융당국 수장의 진용을 새롭게 꾸려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금감원은 12일 출입기자단 안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정 원장은 지난해 8월 금감원장에 취임했다. 1961년생인 정 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 재무부 시절부터 국제금융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지냈다.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이르면 이달부터 금융당국과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후속 인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라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시장의 신뢰 저하 및 투자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정 원장은 4일 열린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 사태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에 정 원장은 "관련 부서들의 조사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조사하고 금융위·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정 원장은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인수 등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이 높은 공시 사항에 대한 기획심사 등을 통해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기업이나 투자조합 등이 연관된 공시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내서 개선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혐의 발견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