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인 ‘YH14618’의 미국 임상 3상이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YH14618은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유한양행이 2009년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초기 임상을 주도하고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2b상에서는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2018년 척추질환전문기업인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하며 후속 임상연구를 맡겼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최근 임상 2상없이 바로 3상 시험을 승인하는 임상진행가능서(SMP letter)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았다. 오는 6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에는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연간 세계 퇴행성디스크 환자는 약 2억명에 달한다. 그러나 통증관리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YH14618은 퇴행성디스크에서 많이 발현되는 ‘종양성장인자-베타1(TGF-β)‘에 결합해 하향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디스크 퇴행을 예방한다. 잠재적으로는 디스크 재생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