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증시 정리하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오늘 장 정리해보고, 내일 장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우리 시장 오랜만에 시원하게 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급등했습니다.

양 시장 모두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크게 들어온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대에 힘입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앵커>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움직였군요.

박 기자, 오늘 시장의 관전포인트들도 많았다고요.

<기자>

네, 크게 세가지 포인트로 정리했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윤석열 당선인의 수혜주로 부각되는 업종이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을 따져봤을 때 대표적으로 기존 정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입니다.

증권가에선 대표적으로 건설과 원전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고요.

유통업의 경우 규제 관련 내용이 공약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두번째 포인트는 뭡니까.

<기자>

두번째 포인트는 진격의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오늘 주가부터 보시죠.

네이버와 카카오 오늘 각각 8%대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주가가 올라준 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입니다.

윤 당선인은 당초 플랫폼 기업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조하며 '필요 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안'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도 짚어볼까요.

<기자>

다시 '7만전자'입니다.

지난 8일 약 4개월만에 6만원대로 주저앉았던 삼성전자는 오늘 2.45% 오르며 7만1천원선을 회복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개최했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외국 회사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아직 갈길이 멀죠.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진 데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앵커>

네, 오늘 시장만큼이나 내일도 잘 가줬으면 하는데,

박 기자, 내일 우리 시장에선 특히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까?

<기자>

네, 내일장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상승세 보여준 LG에너지솔루션.

내일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될 예정입니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도 들어오지만 동시에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수 편입이 과연 주가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시장에선 공매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패시브 자금 유입과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부양책으로 인한 수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LG에너지솔루션, 오늘 간만에 상승세를 보여준 것 같은데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겠군요.

다음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오늘 밤 10시 30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쉽게 CPI라고 하는데, 이 지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됩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물가 지표는 3월 FOMC가 열리기 직전에 발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선 이 지수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1월 미국의 CPI는 7.5% 치솟으며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하는 증시 프리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돌아온 7만전자…'진격'의 네이버·카카오 [증시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