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6% 하락한 7,169.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9% 내린 12,783.7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0% 하락한 5,922.8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9% 내린 3,454.8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세계 주요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대표는 "각국이 인플레이션 급등, 생활비 위기와 계속 씨름하면서 경기 침체는 계속해서 주된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9.31포인트(1.74%) 하락한 30,490.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56포인트(1.96%) 밀린 3,743.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6.64포인트(2.85%) 떨어진 10,858.8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 등 경제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소비자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은 넉 달째 0.3% 상승을 유지 중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5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달 기록한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수정치보다 약간 줄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3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짐 차노스 키니코스캐피털 창업자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을 다음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및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차노스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미국증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을 공매도하기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빅쇼트(대규모 공매도) 대상을 지목한 것이다.차노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은 그동안 데이터센터의 우수 임차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세우는 걸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핵심 고객사가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FT는 데이터센터 리츠인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DLR), 에퀴닉스(EQIX) 등이 차노스의 공매도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