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원자재 후폭풍 어디까지…전기차 시장 '흔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전기차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니켈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미터톤당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LME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니켈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니켈 생산국이며 니켈은 대부분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핵심 성분이다.

니켈의 가격 급등으로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분석가인 애덤 조나스는 "오늘자로 니켈의 가격은 67.2% 상승해 미국 전기차 평균 투입비용이 1000달러 가량 증가했다"며 비용 상승을 우려했다.

조나스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모터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은 연초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의 향후 몇 년 동안 내놓을 전기차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팀장은 니켈의 급등세를 두고 '미쳤다'고 표현하며 "지금은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아닌 공포로 움직이는 시장이라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사진=IG Community)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