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1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2원 내린 1,189.5원에 개장했으나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대금 납입 마감일(2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달러화 매도 물량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57억달러 넘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원/달러 환율에 상승(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전보다 57억5천만달러 감소한 97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대금 인출이 외화예금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외화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는 통상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달러당 1,180원대에 진입하면서 수입업체들이 달러화 결제를 위한 환전을 많이 한 것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반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이날 0.72% 오른 2,862.68에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46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3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2.84원)에서 1.53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0.7원 오른 1,192.4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