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부진·불확실성 겹친 월가···초대형 M&A에 블리자드 급등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마틴루터킹 데이로 하루 쉬었던 뉴욕증시는 3대 지수 선물부터 일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시장에 전해진 소식들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70만~80만명 대로 집계되고 있는 것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시장의 블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프리마켓에선 나스닥 선물의 하락폭이 가장 컸죠.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며 1.8%를 넘어선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국채수익률,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된 기술주의 미래 가치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테슬라가 개장 전 2%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1% 넘는 하락세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기업들의 분기 어닝시즌이 시작했고,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를 짚어볼 수 있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나왔는데 오늘 기업들이 내놓은 성적표는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우선 골드만삭스부터 보면 개장 전 내놓은 실적이 매출 126억 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0.81달러였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지만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지난 4분기 운영비용이 1년 전에 비해 23% 뛰어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로 이익 창출에 고전했다는 뜻인데 이같은 실적을 발표한 뒤 이 회사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4% 넘게 떨어졌습니다.

또다른 금융주인 찰스 슈왑도 개장 전 실적을 내놨는데 역시 매출과 이익이 시장 기대에 조금씩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2% 하락했습니다. 이 회사의 분기 실적은 매출 47억달러, 주당순이익 0.86달러입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월가의 투자리포트에서 유망주로 꼽혔던 시그니처뱅크, 티커종목명 SBNY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개장 전 4%넘게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어닝시즌 외에 다른 이슈로 움직이는 종목들 살펴보면 국내에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티커종목명 ATVI가 개장 전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회사를 687억달러라는 IT업계 인수 사상 최고액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