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변이 대응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체(게놈) 중 변이가 없는 영역을 집중 공략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올리패스PNA(OPNA)’의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결합력을 강화시켜 바이러스 복제 억제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올리패스 RNA 가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바이러스의 살상력을 높이겠습니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리패스는 변이에 대응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인 OPNA를 코로나 바이러스 게놈에 결합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RNA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리패스는 OPNA를 기반으로 RNA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NA 치료제는 인공유전자를 세포 안에 넣어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나 전구체mRNA(Pre-mRNA)에 결합시켜, 단백질 발현을 억제한다. 올리패스는 기존 Pre-mRNA 중심의 개발을 mRNA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3년 내에는 mRNA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OPNA는 기존 RNA 치료제 대비 세포 투과력이 높은 인공유전자”라며 “모든 성능 지표에서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및 기존 안티센스(Antisense) 인공유전자 대비 우월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OPNA 기반 가장 앞선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다. ‘SCN9A’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현재 100여명의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께 최초 투약이 이뤄진다. 30명 환자 대상 1단계 평가는 내년 봄 완료가 예상된다.

신경손상성 통증을 적응증으로 OLP-1002의 미국 임상 2a상도 계획 중이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도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임상시험 신청 전 회의(pre-IND Meeting)는 내년 2~3월로 계획하고 있다. 회의 준비를 위한 1차 격차 분석(Gap Analysis)을 완료했다. 호주 임상 2a상 1단계 결과를 취합해 내년 6월께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OLP-1002는 진통 억제 효능이 강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소규모 환자 대상 임상 결과로도 시판허가 취득이 가능하다”며 “2상 및 3상에 필요한 환자는 총 1000명 내외”라고 했다. FDA 시판허가 취득은 2026~2027년으로 예상했다.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 여부에 따라 단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당뇨성 망막증 치료제(OLP-1003)도 있다. 안구점안액 방식으로, 전임상 중이다. 고용량 투약 구간에서 망막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적정 임상 투약량 확인을 위해 영장류 대상 저용량 투약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