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대, 훔친 암호화폐로 게임아이디 구입했다가 '덜미'
캐나다의 10대가 암호화폐 3650만 달러(4500만 캐나다달러, 한화 약 432억원)치를 절도한 혐의로 검거됐다. 절도액은 암호화폐 관련 단독 범죄 중 최대 규모다.

17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암호화폐 절도범 용의자가 체포됐다. 피해자는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심 스와핑(SIM Swapping)이라는 공격수법을 통해 약 365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스와핑은 휴대폰에 장착된 심 카드에 저장된 정보를 빼내 공격자의 심 카드에 이식시키는 범행 방식이다. 피해자의 전화기 전체를 훔친 것과 다름없다.

해밀턴시의 경찰은 "이번 체포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비밀수사국의 디지털범죄전담TF(U.S. Secret Service Electronic Crimes Task Force)이 공동으로 수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3월에 시작됐다.

또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일부가 온라인 게임 유저네임 구입에 사용됐는데, 이 점이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내는데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경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진=Financial Post)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