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샤페론의 성승용, 이명세 공동대표.
왼쪽부터 샤페론의 성승용, 이명세 공동대표.
샤페론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절차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BBB'와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해온 샤페론은 이번 기술성평가 통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연내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면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의대의 성승용 교수가 설립한 면역질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염증복합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염증복합체는 모든 염증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경로며, 샤페론은 세계 최초로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19)'에 결합해 이를 제어하는 기전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체의 개시와 증폭 단계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누세핀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 누겔을 개발했다. 누세핀은 유럽 임상 2상에서 증상 개선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누겔은 국내 2상 중이다.

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남은 상장 절차를 충실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혁신 면역신약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