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도 영향…삼성바이오도 7.20% 하락
[특징주]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12%대 급락(종합)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5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장보다 12.10% 하락한 2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약세에 시가총액(30조698억원)도 시총 순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84% 내린 9만300원에 마감하며 10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셀트리온제약도 10.21% 하락한 12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3형제의 이날 약세는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23%와 28% 낮은 4천413억원과 1천7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체결된 공급계약은 위탁생산하고 있는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CMO 393억원 등 총 2천715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라며 "공급계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데에는 렉키로나 유럽 승인 및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램시마SC의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렉키로나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이고,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바꾼 의약품이다.

이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미국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긴급승인을 검토 중이다.

이에 셀트리온 3형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7.20% 하락한 81만2천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