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전기차 예약 4만8000대...올 상반기엔 9억4000만달러 순손실
전기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 판매할 예정인 '제2의 테슬라' 리비안의 사전 예약 주문이 약 4만8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엔 약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리비안의 기업공개(IPO) 관련 제출 서류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비안은 올 연말 나스닥에 상장 예정인 전기차 개발·제조 업체다. 주력 모델은 전기 픽업트럭 'R1T'과 SUV 'R1S'다.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R1T 양산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800억달러를 인정 받는 게 목표다.

리비안엔 아마존, 포드 등이 투자했다. 일리노이주에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비안의 예약 주문 건수는 4만8390대다. 리비안의 정확한 예약 주문 건수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리비안은 1000달러의 보증금을 받고 예약자를 모집했다. 테슬라의 또 다른 경쟁사로 꼽히는 전기 세단 전문 업체 루시드의 기본 모델 '루시드 에어' 예약건수는 약 1만3000여대로 알려져있다.

리비안의 실적도 공개됐다. 상반기 순손실은 9억94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전기차 예약 4만8000대...올 상반기엔 9억4000만달러 순손실
리비안과 10만대 규모 배송 트럭을 공급받기로 한 아마존과의 계약 관련 내용도 밝혀졌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10만대를 공급 받기로 했고 올해 1만대를 처음 주문한다. 아마존은 리비안 배송 트럭 공급이 시작된 이후 약 4년 동안 독점권을 갖는다. 이후 2년 반 동안은 구매를 거부할 권리도 갖게 된다.

리비안은 이번주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 등 4개 주에서 6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의 24시간 서비스 지원 센터와 11대의 모바일 서비스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리비안이 보유한 전용 충전소는 미국 전역에 총 169곳이다. 이 중 24곳은 고속 충전소다.

전 세계 임직원 수는 총 8000여명이다. 상장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다. 나스닥에서 RIVN 기호로 거래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