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5포인트(0.29%) 오른 34,489.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69포인트(0.50%) 상승한 4,381.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29포인트(0.79%) 뛴 14,626.7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10년물 기준 1.5%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압박이 되고 있다.

이날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54%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에 이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어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우려는 다소 누그러들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지출 예산안에 합의했다"며 "내일(30일) 오전에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원에서 해당 법안이 이날까지 통과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셧다운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 명 증가한 36만2천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월에만 3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5만1천 명에서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6.7%로, 잠정치인 6.6%와 시장 예상치인 6.6% 증가보다 높았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6.3%를 기록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9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보고서에서 "9월은 악명에 부응했고,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줄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인상, 에너지 가격 상승, 운송비 상승 등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라며 "이는 분명 우리가 추적해야 할 이슈지만, 아직까지 분석가들은 비교적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50%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국제 유가는 떨어졌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6% 하락한 73.29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20% 떨어진 77.70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