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장, 2026년 186억弗로 급성장 전망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규모는 2020년 99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111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약 11%씩 고속 성장했다. 2026년이면 186억3000만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CDMO 시장의 급성장으로 몸집을 키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 녹십자 등은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CMO로 이름을 알린 론자는 2017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파마셀을 인수했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세포주 발견부터 연구개발(R&D),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CDMO 기업이다.

올 들어서는 써모피셔, 캐털런트, 후지필름 등 글로벌 업체들이 공격적인 M&A 및 투자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4월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업체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GC녹십자는 최근 세포치료제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본격적으로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CDMO 업체들이 의약품 생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26% 수준이다. 2023년까지 위탁 시장 성장과 함께 28%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신약 수 증가 및 R&D 파이프라인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향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일부 대형 제약사를 제외한 대다수 바이오 신약 개발사들이 고정비 부담 축소를 위해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소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신약 개발에 역량과 비용을 투입한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생산설비 확충은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비합리적 투자가 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업체 간 분업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신약 개발사 및 개발 파이프라인 수 증가 역시 CDMO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고객사인 신약 개발사들의 상업화 및 개발단계 파이프라인 특성상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글로벌 매출 상위권에 있는 대다수 품목이 항체의약품일 정도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는 절대적이다.

이는 CDMO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단클론 항체의약품 CDMO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로 가장 크다. 백신 16%, 재조합단백질 10%, 유전자치료제 8% 순이다. 여전히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 수가 많은 만큼 항체의약품 CDMO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향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신약 개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생산 분야의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CDMO 시장 트렌드 역시 이런 변화에 맞춰 패러다임 시프트가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기존 항체의약품과 재조합단백질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론자를 비롯 캐털런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여러 기업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상반기까지 mRNA 원료의약품(DS) 생산 설비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