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의 알파리움타워가 매매시장에 나왔다. 최근 투자 매력이 높아진 판교 오피스시장의 랜드마크 빌딩인 만큼 1조원대에 매각될지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파리움타워를 보유한 ARA코리아는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주관사 선정 후 연내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계 부동산기업 ARA의 한국법인인 ARA코리아는 2016년 사업시행자인 알파돔시티(PFV)로부터 알파리움타워를 3.3㎡당 1400만원대인 5279억원에 매입했다.

알파리움타워의 추정 매각 가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깝고, 판교 랜드마크 빌딩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5년 만에 시세가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이에 따라 판교 알파리움타워의 단위면적당 매각가격도 3.3㎡당 3000만원대에 올라서 판교 오피스시장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올초 거래된 판교 H스퀘어(3.3㎡당 2600만원)였다.

판교 오피스는 기관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판교에 자리잡은 게임회사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규모 인력 채용을 하고 있어 오피스 수요가 넘치고 있다. 공실률은 0%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판교 오피스빌딩은 아직 가격이 낮고, 추가 공급도 쉽지 않아 서울 강남보다 투자가치가 높다고 보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2015년 준공된 알파리움타워는 판교 C2-2, C2-3블록에 있다. 지하 3층, 지상 13층, 2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12만3699㎡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