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비트코인(BTC)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가 당내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에릭 애덤스가 미국 뉴욕시장 후보를 정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그가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서 선거에 승리한다면 뉴욕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에릭 애덤스는 비트코인을 직접 언급하며 뉴욕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경선 후보 연설에서 "1년 안에 새로운 뉴욕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뉴욕은 생명과학과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그리고 비트코인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에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했다. 7일 오후 6시 30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51% 오른 404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49% 상승한 3만4745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보다 2.33% 상승한 276만원7000원, 바이낸스서는 전일 대비 4.74% 오른 23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세 상승은 런던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팀 베이코 이더리움 개발자는 "런던 하드포크가 협정세계시(UTC) 기준 8월 4일 13시~17시에 1296만5000블록 지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런던 하드포크에는 5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이 포함됐으며 특히 'EIP-1559'와 'EIP-3554'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IP-1559가 도입되면 수수료 일부를 소각해 이더리움 채굴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IP-3554는 12월 1일까지 채굴 난이도 상승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리플(XRP),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소폭 올랐다.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39% 상승한 778원, 이더리움클래식은 전일보다 0.17% 오른 6만392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