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영국도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규제에 나선 가운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바이낸스의 영국 법인인 바이낸스 마켓을 두고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않았다"며 "우리의 사전 동의 없이 사업 활동을 펼칠 수 없다"고 발표했다. FCA는 "바이낸스 마켓 외에도 바이낸스 그룹 내 계열사 가운데 영국에서 업무를 허가받은 법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FCA의 명령이 글로벌 웹사이트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바이낸스는 "우리는 영국에서 사업을 벌인 적이 없다"며 "FCA의 금지 조치를 받은 '바이낸스 마켓' 법인은 바이낸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각국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때리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6시 50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2.56% 상승한 39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5.44% 오른 3만4366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FCA의 바이낸스 규제 조치에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3만 달러를 지지하며 상승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FCA의 바이낸스 영업 중단 규제는 그 어떤 조치보다도 강력했지만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9.68% 상승한 234만5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3.87% 오른 7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