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공급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다.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주가도 줄줄이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차전지의 구조적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내내 관련 호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LG화학은 17일 3.34%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0.42% 하락하면서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LG화학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캘리포니아 모스랜딩 지역에 있는 1.2GWh 규모의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단일 ESS 공급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LG화학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 6곳과 영국 내 전기차 기가팩토리 설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에 불을 지폈다.

이 소식으로 SKC(5.07%) 에코프로비엠(4.57%) 솔루스첨단소재(2.56%) 천보(2.03%) 포스코케미칼(1.73%) 일진머티리얼즈(1.02%) 등 관련 밸류체인도 줄줄이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호재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많다. 특히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관련 역대급 대규모 배터리 발주가 예정돼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