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 한국인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선천성 유전자 돌연변이의 분자역학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BRCA 1·2' 유전자를 포함한 'HRD(Homologous recombination deficiency)'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하는 국내 최초 전이성 전립선암의 분자역학 임상연구란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이재련 교수 주도로 서울아산병원 외 가천대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전국 15개 대형병원이 참가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전체 암 발병률 7위를 기록하고 있고, 환자와 진단 건수 모두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관련 유전자 변이 빈도의 정보가 부족해, 치료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유전자 관련 돌연변이의 발생률 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유전자 돌연변이 빈도를 확인하고자, 국내 환자 대상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회사는 유전성 암 진단용 NGS 패널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검사 결과를 분석해 전이성 전립선암 분자역학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재련 교수와 박인근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한국인 전이성 전립선암 분자역학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맞춤형 정밀의학을 실행하는 엔젠바이오의 진단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돌연변이의 빈도와 종류를 전향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 전이성 전립선암 관련 유전자 변이 데이터를 축적해 국내 전립선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들도 유전자 이상에 따른 맞춤 의료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