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자체 개발한 천연물 치료제 타디오스의 코로나19 인도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100명 규모로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이뤄진다.

타디오스는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등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헬릭스미스 연구진은 타디오스가 급성폐손상 동물모델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1월 국제학술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타디오스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폐 질환은 물론 미세먼지 등에 의한 폐 손상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도에서는 하루 3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타디오스가 코로나19 치료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유효성, 안전성 및 내약성을 분석한다. 관심 지표 중의 하나는 감염자가 중증으로 진전되는 것을 타디오스가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가다.

첫 환자는 전날 인도 뱅갈로에 위치한 스파쉬 슈퍼 전문 병원에서 등록됐다. 이번 임상은 인도의 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된다. 인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환자 모집 속도는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지난 1월 타디오스 임상을 인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음에도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잠시 마비돼 임상시험 개시가 다소 지연됐다"며 "하지만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아져, 환자 모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