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거의 6주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5%) 오른 배럴당 63.86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WTI 가격은 지난 3월 17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유가는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상승했다.

OPEC+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고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 것이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경제의 장기적인 상태와 원유 수요 회복에 맞춰져 있다"라며 특히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시즌에 돌입하면서 강세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 시장 대표는 "시장은 올해 여름으로 갈수록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OPEC 회원국이나 다른 기관들도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낙관론을 계속 피력하고 있다며 가격도 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재고가 소폭 늘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유가 강세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9만 배럴 증가한 4억9천310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9만2천 배럴 증가한 2억3천507만4천 배럴로, 정제유 재고는 334만2천 배럴 줄어든 1억3천904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