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요 중가·신제품 출시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
두산밥캣 1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97%↑…10년래 최대 분기 실적(종합)
소형건설장비업체인 두산밥캣이 전 세계 건설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10년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7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74억원을 34.4% 상회했다.

매출은 1조2천2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154억원으로 244.3%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건설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지역별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북미 지역은 경기부양책과 저금리로 인한 수요 증가로 콤팩트 로더, 미니 굴착기 등 핵심 제품과 농업·조경용 장비(GME)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6% 늘었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시장 회복이 지연됐지만 미니 굴착기 판매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9.4% 증가했다.

해당 시장 미니 굴착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대비 0.7% 포인트 증가한 9.3%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남미, 오세아니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중국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5% 늘었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탑승식 제초장비), 소형 굴절식 로더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늘려왔다.

이러한 제품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설·조경 수요가 늘면서 크게 각광받았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건설과 농업, 조경 장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산 지게차 사업부 인수 후 외형성장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