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식품주와 통신주가 투자 대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가 오를 땐 실적 개선 기대가, 물가가 오르지 않을 땐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는 이유에서다.

KT&G는 29일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8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코스피지수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올 들어 25만원대 박스권에 갇혔던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힘입어 박스권을 벗어났다. 이날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금융투자는 이날 이 두 종목을 4월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식품주는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13.2% 늘어난 3567억원이다. 안정적인 내수 시장에 더해 담배 수출 실적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KT&G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박스권의 하단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268억원이다. 롯데칠성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로 이날 주가가 9.45% 급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5%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를 토대로 실적이 안정적이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15.4% 늘어난 3488억원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5G 경쟁으로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의 인식이 올해 끝난다”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익 상승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