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양광 주식 매도세는 과도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이들 종목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태양광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 △탄탄한 펀더멘털 △건전한 자금 조달 배경 △정부 정책이라는 기폭제를 꼽았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다만 태양광 개별 주식은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선런(RUN)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반면 선파워(SPWR)는 중립으로 바꿨다. 골드만삭스 리스트에 늘 포함됐던 선노바(NOVA)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선런과 선노바 목표주가는 각각 77달러, 68달러로 제시했다. 낙폭은 엇갈렸다. 선런은 23일 2.14% 떨어진 56.15달러, 선노바는 3.10% 하락한 3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선파워는 6.65% 하락해 32.15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신재생에너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들어 인베스코 솔라 ETF(TAN)가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5% 올랐다. 브라이언 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 동안 TAN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 간 상관관계는 미미했다”며 “금리가 높은 시기에도 태양광 설치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높아졌는데 주가는 조정받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도 떨어졌다. 미국의 태양광산업은 올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리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특히 주거용 태양광 설치 물량이 2023년까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가정 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고, 이는 산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 설치 업체인 선런이 2023년까지 업계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반면 선파워의 목표주가는 42달러에서 3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주가가 27% 오른 상황에서 산업 내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 애널리스트는 “동종업계에서는 선노바나 인페이즈에너지(ENPH) 등이 선파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