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미국 신규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36포인트(0.32%) 상승한 31,559.7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75포인트(0.32%) 오른 3,947.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93포인트(0.38%) 상승한 14,148.40에 거래됐다.

주요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진척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미 하원의 주요 위원회는 지난주에 현금 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부양책 법안을 마련했다.

하원은 이번 주에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9도 대폭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회복 기대와 산유국 생산 제한, 북반구의 겨울철 추운 날씨 등이 어우러지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초 이후 약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금융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수준이 낮아진 점도 주식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VIX는 지난 주말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2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에는 21.7 부근으로 반등한 상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비세르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아직 퇴치된 것은 아니지만, 입원율과 치명률을 낮추는 백신이 더 많이 승인되면서 경제 정상화의 길은 더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2% 상승한 59.98달러에, 브렌트유는 0.35% 내린 63.06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