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세계1위 CATL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까?


요즘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이 뜨거운 것 모르는 분 없으시죠. LG에너지솔루션을 품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이 배터리 국내 3사 주가도 지난해 초부터 불을 뿜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강자인 건 맞지만 글로벌 1위는 따로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중국의 닝더스다이, 영어약자로 더 친숙한 CATL인데요.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배터리를 많이 팔면서 4년 연속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동안 주가 상승폭을 한 번 보시면 국내 배터리 3사도 엄청나게 올랐지만 이 CATL의 주가상승폭도 엄청났다는 점을 아실 수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CATL은 어떻게 배터리 1위가 됐을까
2011년에 창업해서 업력도 길지않은 CATL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세계 1위 배터리 생산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도 중국정부의 빵빵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정부는 2016년부터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지원해왔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그런데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엄청난 보호막으로 혜택을 받게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게 CATL입니다. 지금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52%가량은 CATL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 정부의 보호속에서 CATL은 빠르게 덩치를 불리는 한 편 기술력도 높여왔습니다. 또 자금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도 엄청나게 인수합병했죠. 그러다보니 수직계열화로 비용이 줄고, 영업이익률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국내 기업들은 배터리를 만들 때 니켈이 필요하면 니켈을 가공해서 파는 소재업체에 비용을 지불해야하겠지만, CATL은 이런 소재를 본인들이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겁니다. 그래서 CATL의 영업이익률은 10% 중반대지만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을 예로 들면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가 5~6%대입니다.

게다가 중국 기업의 엄청난 강점이죠. 싸게 생산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도 일본이나 한국 배터리 기업들 뿐 아니라 CATL의 배터리도 점점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테슬라입니다. CATL은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화학에 이어 지난해 2월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사로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납품 물량은 제한이 없이 테슬라가 요구하는 만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중국에서 테슬라가 많이 팔리면 그만큼 CATL도 수익을 내는 구조죠. 또 단순히 배터리를 공급하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테슬라와 CATL은 100만마일 배터리, 그러니까 한 번 장착해서 161만㎞까지 주행하는 내구성이 아주 좋은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CATL, 어떻게 사지?
이 쯤 되면 CATL, 사야하나? 째려보게되는 매력적인 종목인데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CATL은 중국의 촹예판, 창업판이라는 시장에 상장해있습니다. 이 창업판은 중국 선전거래소에 속해있는 시장인데요, 한국거래소 아래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있듯이 선전거래소 안에는 대형주 중심의 메인보드, 중소형주 중심의 중소판, IT 벤처 중심의 창업판이 있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선전과 홍콩 거래소를 잇는 선강퉁 제도를 활용해서 홍콩거래소에서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하지만 다 살 수 있는게 아니라 메인보드 중에서도 B주로 분류된 주식만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의 A주나 중소판, 창업판에는 중국인이나 허가받은 외국인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CATL을 개인투자자들은 못 산다는 겁니다. 아쉽죠.

이럴 때 유용한 게 ETF입니다. CATL을 많이 담고있는 ETF를 사면 CATL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겠죠. 국내에 상장한 ETF가운데 CATL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있는 상품은 CATL이 상장한 시장인 창업판 지수죠. 창업판을 영어로 차이넥스트라고 하는데 이 차이넥스트 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KODEX 심천chiNextARIRANG 심천차이넥스트가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이 상품들은 CATL을 11.69%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건 동방재부정보라는 중국의 금융정보 플랫폼 기업인데요. 중국 내에서도 개인 주식투자자들이 늘면서 최근 주가가 빠르게 급등한 종목입니다. 이밖에 의료기기 기업인 마이루이의료, 안과 병원 체인인 아이얼 안과 그룹등 중국 창업판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순서대로 담겨있습니다.

CATL 비중이 높은 차이넥스트 지수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조금 더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된 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고 싶으실 때는 TIGER 차이나전기차 솔라액티브 ETF를 고려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ETF인데요.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지금까지 말씀드린 CATL을 8.69% 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담고있는 종목은 전기차 완성차업체인 BYD로 10%가량 담고있고 이밖에도 중국의 배터리 소재 장비 부품기업에 고루 투자하고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국내에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은데다 또 중국 증시 특성상 CATL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도 어려운데요. 개별 주식은 잘 모르겠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 같다면,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입지를 넓혀갈 것 같다면 이렇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모아둔 ETF 투자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해외상장 전기차 ETF는?
해외 상장 ETF 중에서도 CATL을 비롯한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있습니다. 이전에 2차전지 영상에서도 한 번 소개해드린적이 있는 BATT LIT입니다. 제가 영상을 올린 이후에 ETF 포트폴리오가 많이 바뀌어서 한 번 다시 살펴볼게요.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BATT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종목은 CATL입니다. 다음으로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뒤로 테슬라 비야디 등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가 많이 바뀌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 비중이 높아졌지만 BATT는 이전 영상에서 말씀드렸듯이 여전히 광산업체들 비중이 높습니다.

때문에 보시다시피 LIT보다 낮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LIT의 구성종목을 한 번 살펴보면요. 글로벌 리튬채굴기업 1위업체인 앨버말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전기차 관련기업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린 CATL을 비롯해 리튬기업인 강서강봉이업, 중국 전지기업인 이브에너지, 중국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이렇게 보면 LIT안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중이 32%까지 상당히 높아져있기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찾으신다면 LIT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삼성SDI나 LG화학같은 한국의 배터리기업, 일본의 파나소닉, 그리고 테슬라에도 분산투자할 수 있고요.
LG화학보다 잘나가는 中 배터리사에 투자하는 방법 [나수지의 쇼미더재테크]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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