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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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오르며 3100선 턱 밑에서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78.73포인트(2.61%) 상승한 3092.66에서 마감했다. 전날 급락 마감했던 지수는 이날 3010선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 후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3107.00까지 오르며 3100선을 돌파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며 "오히려 미국 증시보다 단기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코스피는 미국 일본, 신흥국 증시보다 저평가된 상태"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확대와 함께 저평가주, 가치주 등으로 투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사자'를 외치며 412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8거래일만에 돌아왔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59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조294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업 운수창고 등은 3~4% 강세를 나타냈다. 운수장비 업종은 8% 넘게 급등했다. 현대차 3인방이 폭등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8% 넘게 오르며 26만원대를 넘어섰고 현대모비스는 6%대 강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16%대 폭등세를 나타내며 8만34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차그룹의_전기차_전용_플랫폼_E-G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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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효과와 함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수요 개선으로 올해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내수시장 판매가 전년보다 늘었다"며 "고수익성 모델의 판매도 양호한 가운데 글로벌 신차 수요가 올해 큰 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추정실적보다 143.5% 급증한 6조8000억원, 매출은 11.6% 늘어난 11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법정구속 되면서 전날 3% 넘게 빠졌던 삼성전자는 이날 2% 넘게 오르며 8만7000원에 마감했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이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2~3% 올랐다. 삼성전기는 4%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전날보다 13.08포인트(1.38%) 상승한 957.7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2374억원 58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42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1% 안팎으로 상승한 가운데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 등이 3~4%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102.9원에 장을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