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0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날보다 8.12포인트(1.27%) 상승한 6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테슬라는 주식 공모를 통해 50억달러(5조4275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이번 증자는 지난 9월 50억 달러 공모에 이어 3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상증자 계획서에서 추가 주식 물량을 시장에 한꺼번에 내놓지 않고 조금씩 분산해서 공모하겠다고 했다.

테슬라는 주식 공모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10곳을 통해 진행, 공모 주관사들은 수수료 0.25%를 받게 된다.

AP통신은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만들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에도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해야 해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이번 증자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테슬라 주가 상승과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증자 계획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증자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68% 올랐다. 7일 기준 종가는 641.76달러로, 시가총액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