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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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배당 확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수혜 등 다양한 호재를 갖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3.61%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0일 장중 6만2800원이었던 사상 최고가를 약 10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지난 3월 19일 장중 저점 4만2300원 대비 49.40% 오른 수준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78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7월 28일 9178억원에 이은 역대 두번째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총 2조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우선 D램 반도체 업황 회복에 주목했다. D램 가격은 4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이어지며 1.82% 오른 8만9700원을 기록했다.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효과'로 약달러가 지속되며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한국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의 올해 현금성 자산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는 0.74% 오른 2493.87로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