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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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 확실시 되면서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1,890.9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이날 생중계로 공개된 연설에서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AFP통신과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융주와 산업재가 전일과 달리 상승을 주도한 점이 특징"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업종도 강세인 반면 전일 급등을 보였던 제약, 헬스케어 등은 부진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태양광주들이 급등했다. 진코솔라는 28.44% 뛰었으며 퍼스트솔라도 8.92% 올랐다. 넥스트라 에너지도 1.95% 상승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들도 호조를 보였다.

금융주와 자동차업종 등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은 4.09% 올랐으며, 캐터필라는 2.35%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 중에선 GM이 5.39% 뛰었으며, 포드도 4.58% 올랐다. 델타항공과 부킹닷컴도 각각 5.07%, 3.21%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당선으로 코로나 통제 속도가 빨라지고,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관련주도 올랐다. 퀄컴은 12.75%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고 가이던스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결과다. 퀄컴은 4회계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29억6000만달러(약 3조350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으로 환산하면 2.58달러로 전년동기의 주당순이익 42센트보다 크게 개선됐다.

가이던스 상향 조정 요인이 아이폰 12 판매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발표에 애플도 3.55% 상승했다. 스카이웍과 브로드컴도 각각 6.87%, 4.45% 올랐으며, 쿼보도 9.68% 뛰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휴마나는 2.48% 하락했다. 바이오젠은 7.52% 급락했다. 알츠하이머 약물 관련 일부가 임상 실패 후 재분석으로 성공했다는 점이 비정상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일라이일리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2.07% 하락했다. 화이자와 브리스톨마이어스도 각각 1.52%, 2.57% 내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