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하락 전환했다.

15일 오후 1시33분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시초가 보다 9500원(3.52%) 하락한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 하락하면서 25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장 초반 시초가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으로 형성됐다.

장 초반 빅히트는 35만1000원으로 따상을 기록한 후 차츰 상승 폭을 줄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다. 상장날 매수한 아미(BTS 팬)를 비롯한 개미들은 모두 손실 구간에 들어가게 됐다.

공모가(13만5000원)에 대한 고평가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40배를 넘는다. 기존의 에스엠 JYP Ent YG엔터의 기업가치가 EBITDA의 평균 2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빅히트의 주요 수익원이 BTS(방탄소년단)에 쏠려있다는 점도 투자에 있어 불안요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빅히트가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지만 BTS라는 유일한 수익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도 빅히트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잡았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히트 목표가를 2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워너뮤직과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로 26만원을 내놨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