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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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하고 있다. 전날 정부의 공매도 금지 6개월 추가 연장 소식에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해서다. 동학개미는 사흘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4포인트(0.57%) 상승한 2357.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77포인트(0.76%) 오른 2362.2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한 상황에서도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57%, 0.1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하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 목표 전략을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로 바꾼다고 밝혔다.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도 금리를 올려 통화 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물가 상승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전날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추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간 유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3단계 격상 요구가 많지만, 경제적 충격이 상당하다는 걸 고려해 당분간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한 부담"이라며 "다만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각 개인은 708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억원, 416억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는 가운데 증권 기계 운수창고 운송장비의 상승 폭이 크다. 통신 서비스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등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6.44포인트(0.77%) 오른 842.84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9억원, 23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101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18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