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Study 주식투자전략 (5)
손절매는 투자 필살기가 될 수 없다
영화 속 안시성 성주는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라는 대사로 결전 의지를 다진다. 주식투자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기는 거다.

영화 속 안시성 성주는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라는 대사로 결전 의지를 다진다. 주식투자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기는 거다.

손절매는 미리 정해둔 일정 손실률이 되면 기계처럼 매도하는 전략이다.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본질은 빨리 꽁무니를 빼는 기술일 뿐 필살기가 아니다. 손절매할 거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럴 바엔 물가상승률(3%)보다 못한 연 1~2% 정기적금을 드는 게 나을지 모른다. 손절매가 습관화되면 매수가 쉽다. 손절매가 있으니 기계적인 잦은 매매뿐 전두엽(전략 분석과 판단을 하는 머리 앞부분)을 활용한 나만의 깊은 생각은 없다. 기업가치 분석이 없으니 부실기업 투자도 서슴없다. 10년 투자 경력이면 나만의 필살기가 있어야 하는데, 손절매 기술뿐 실력은 늘지 않는다. 주식시장 전쟁터에선 오직 승리하는 장수가 돼야 한다. 조그만 손해에도 바로 물러서는 패장이 돼선 안 된다. 매번 패전만 하면 결코 역사에 남을 영웅이 될 수 없다. 투자 내공은 기계적인 손절매보다 오랜 수련 끝에 단련된 전두엽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손실은 추가 매수 기회 역발상
가치투자자라면 미래 PER(시가총액÷당기순이익), 시가배당률(배당금÷현재 주가)이 저평가 판단 요소다. PER은 몇 년간 당기순이익으로 시가총액(주식 수×주가)만큼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PER이 낮을수록 투자금 회수기간이 짧으니 좋다. 시가배당률은 은행 이자율처럼 주식투자로 받을 배당수익률이다. 높을수록 배당을 많이 받으니 좋다.

PER과 시가배당률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선택했다면 손실은 오히려 투자 기회다. 손실에도 불안감이 아니라 신이 준 추가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가능하다. 시가배당률은 올라가고, PER은 내려가니 매력적인 추가 투자 기회다. 손절매가 없으니 마음이 조급하지도 않다. 주식투자에서 최대의 적은 불안감과 조급함이다. 이 두 가지 감정만 조절해도 큰 실패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손실을 추가 매수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전략은 매력적이다. 시장 급락도 매력적인 추가 매수 기회다. 개별 기업 악재가 아니라 시장 전체 급락이기에 위기가 지나면 시장은 회복할 것이다. 2018년 미·중 무역갈등,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왔다. 서킷브레이커를 인생역전 로또 기회라고 생각하는 역발상이 수익을 부른다.
처음부터 이기는 싸움만 하자
손절매가 없기에 기업을 고르는 과정이 매우 깐깐하다. 합리적 투자 이유를 근거로 나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이길 싸움에만 뛰어드는 영리함이다. 악재는 피하고 호재가 많은 기업으로 접근한다. 초보 투자자라서 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1)당기순손실 기업을 피하고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 (2)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순매수 종목 (3)고배당주를 우선 선택하자. 실적 개선은 돈을 더 많이 버니 지금보다 비싼 몸값이 되는 건 당연하다. 실적 개선 결과 당기순이익과 배당 증가, 부채비율(부채 의존도)과 당좌비율(현금성자산 보유비율) 등 재무비율도 좋아진다.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종목(외국인과 기관 동시에 순매수 또는 지속적인 순매수, 중소형주면서 순매수 종목 등)은 주된 관심 대상이다. 고배당주는 주가 상승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실적 개선 저평가 기업의 주가는 지루하지만 꾸준하게 우상향한다. 그런 기업을 골라야만 투자 이후 조급함과 불안감이 없다.

영화 ‘안시성’은 당 태종의 수십만 대군에 맞서 싸운 안시성 사람들 이야기다. 영화 속 안시성 성주는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라는 대사로 결전 의지를 다진다. 주식투자도 좋은 기업을 골랐다면 손절매는 없다. 절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기는 거다.
기업가치가 흔들리면 미련 없이 매도
주식투자 최대 敵은 조급증…손절매는 하지 마라

기업가치는 생물처럼 변한다. 매수할 당시에는 우량종목이었으나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적자로 돌변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여행, 항공, 영화관 관련주가 어려움을 겪듯 말이다. 일시적인 적자라면 상관없으나 지속적으로 큰 폭의 적자 누적이라면 주가 상승은 어렵다. 부실기업에 투자하고 손실을 보는 경우 장기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부실기업은 유상증자(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주식 발행), 주식 관련 사채 발행(회사채이나 일정기간 이후 주식 전환 권리 부여), 무상감자(투자자에게 보상 없이 주식 수 줄이기),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위험 경고 종목), 상장폐지 등 계속 안 좋은 일뿐이다. 적자 부실기업에 한해서만은 손절매가 나을 수 있다. 투자한 회사가 생존해야 내 주식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박민수 < 칼럼니스트(필명 샌드타이거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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