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200을 넘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곱버스’로 불리는 이 상품은 낙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추구한다. 증시가 오르면 오름폭의 두 배만큼 손실을 보는 고위험 투자상품이다.

기관은 레버리지 ETF…개인은 '곱버스' 사들여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7월 3일~8월 4일)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를 16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3908억원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지리도 166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곱버스에 탑승한 개인들은 조정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연중 고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을 간절히 바랄 때 조정이 일어난 적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조정이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지난 6월에도 많은 개인이 곱버스에 운명을 걸었다. ‘W’자 파동을 기대했다. 6월 한 달간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47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2000~2100에 있을 때였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4일 2279.97로 마감해 2300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레버리지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KODEX 레버리지 ETF를 3378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1위 종목이다.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도 17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추구한다.

증권사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개인들이 레버리지를 대거 매도하면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는 레버리지를 매수해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을 한다”며 “기관의 레버리지 ETF 투자는 증시 방향성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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