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위 '모더나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모더나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은 대부분 모더나와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기준 에이비프로바이오(729 -4.71%)(15.27%), 바른손(2,610 -6.95%)(10.90%), 파미셀(17,100 -6.56%)(9.87%) 등 모더나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앞서 안트로젠(47,350 -8.06%), 큐로컴(2,200 -3.72%), 신풍제약(150,000 -9.09%) 등도 모더나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들 종목과 모더나의 관련성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모더나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그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없다. 뉴클레오시드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주원료로 알려져 있는데, 렘데시비르는 모더나가 아닌 길리어드가 치료제로 개발중인 물질이다. 파미셀이 이를 길리어드에 공급하지도 않았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내이사가 모더나의 창립 멤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더나 관련주로 묶이는 촌극이 벌어졌다. 정치인 테마주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에미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8월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모더나와 사업적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손은 모더나 지분 2만1000주를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더나 관련주로 묶였다. 27일(현지시간) 모더나 종가인 79.91달러를 적용하면 약 20억원의 해당하는 지분이다.

안트로젠은 바이오 의약품의 일종인 세포치료제 중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모더나와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큐로컴신풍제약도 모더나와 연관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